“엄마” 외치며 엎드린 20대 여성
“오늘 온다더니”라며 흐느낀 50대 여성
졸도한 뒤 병원 후송된 70대 여성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이들의 명단이 29일 오후 4시50분부터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 명단은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 내 전광판에 차례로 올라오고 있다.
명단이 전광판에 나타나자 유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엄마”라고 울부짖으며 의자에 엎드렸다. 50대로 보이는 다른 여성은 “오늘 한국 온다며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흐느끼면서 주변 사람들을 껴안았다. 70대로 보이는 다른 여성은 졸도했고, 또 다른 여성은 고개를 숙인 채 소리 죽여 흐느꼈다. 옆에 앉은 남성이 여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다른 이들은 명단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명단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찍는 이들도 있었다.
탑승객 전원 신원공개
처음으로 올라온 명단에는 사망자 22명의 이름, 국적, 생년월일, 성별과 신원 확인 방법이 담겼다. 성별로는 여성이 12명, 남성이 10명이었다. 이들의 국적은 모두 ‘한국’으로 돼 있었다. 나이대는 1949년생부터 2001년생까지 분포돼 있었다. 신원 확인 방법은 모두 ‘지문’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 명단을 본 한 여성은 울음을 터뜨리며 “빨리 다른 사람들 신원도 확인해 주세요”라며 큰 소리로 말했다. 또 A씨는 “내 딸이 사고 비행기에 탄 게 맞는데 아직 신원 확인이 안됐는지 사망자 명단에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면서 “너무 슬프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5시 55분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4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명단이 공개된 22명을 제외한 이들의 명단은 전광판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이 신원 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족 가운데 10명 안팎이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주변을 차량을 이용해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025년 1월 01일 모든 신원이 확인되어, 탑승객 181명 중 2명의 생존자는 현재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나머지 179명의 모든 신원이 공개발표 되었다.
지금 현재 무안 국제 공항에는 빈소가 마련되어있는 가운데 많은 조문객들로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있는상황이다.